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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먹는 하마’ 예술의전당···카페, 식당 등 전부 계약 해지
적자투성이…부대 시설 다 계약 해지, 임대 수입 0원
경주시, 적자 폭 줄일 대책 없이 건물 전체 텅 비워
오후 6시면 불빛 없어 ‘음산한 기운’ 감돌아
민자유치 724억 원, 20년 동안 1천685억 지급해야
김치억 기자 /  입력 : 2024년 11월 08일(금)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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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황성신문 | |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한 경주 예술의전당이 적자 폭을 줄일 자구책은 강구 하지않고 시민 편의시설인 카페 등 부대 시설을 계약 해지했거나 할 계획으로 알려져 갑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준공한 예술의전당은 삼성건설 등이 참여한특수목적법인 경주문예회관운영(주)가 700여억 원을 들여 건립한 뒤 경주시가 지난2011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20년 동안 시설 임대료를 포함해 연간 80억 원 이상총 1천680억 원을 운영사에 지급해야 한다. 그
러나 예술의전당은 공연료나 대관료로는 턱없이 부족해 연간 80억 원 이상의 시민 혈세를 퍼붓고 있는 실정이다.
예술의전당공연 대관 업무를 책임진 경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획공연 수입이 24건에8억1천465만 원, 대관 수입이 79건에 1억1천335만 원으로 총 9억2천800만 원이다.
또 올해는 연말까지 기획공연은 23건에 5억7천100만 원, 대관 수입은 63건에 7천500만 원으로 총 6억4천600만 원이다. 전체 지급 금액에 비하면 수입은 세발의 피다.
이렇게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지만 경주시는 예술의전당을 활용한 수익을 창출할방법을 강구하기는 커녕 부대 시설 마저 전부 계약을 해지하며 오후 6시만 되면 암흑천지로 변하면서 숨 멎은 공룡으로 변모하고 있다.
예술의 전당 2층과 5층은 카페로 운영되며 공연 관람객이나 일반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아 왔으나 경주시는 무슨이유인지 독선적인 경영으로 전부 퇴거시켰을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과 일반 시민들이 행사나 간단한 식사로 애용돼왔던 지하 뷔페식당도 내년 1월 퇴거를 앞두고 있다.
‘혈세 먹는 하마’가 ‘배부른 하마’로 탈바꿈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부대시설 임대 수입은 현재는 전 무한 상태다.
예술의전당은 분명 25만 경주시민들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지만 경주문화재단 관계자들과 경주시는 연간 수십억 원의 혈세를 퍼부으면서도 만성적인 적자에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특히 부대 시설 계약 해지에 대해 운영사 측 관계자는 “기존 식당과커피숍을 예술의전당을 찾는 관객의 수준에 맞춰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계약을 해지했거나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 임차인들을 내보내고 또다시 같은 업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웃기는 얘기다. 또 시민 혈세 수천, 수억을 들여 카페와 식당을 고급스럽게 리모델링 하겠다는 것인데 감동이 없다. 먹는 음식과 마시는 음료도 수준이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갑질의 행태로 읽힌다.
경주시는 임대 잔여기간 5년을 감안 한다면 아직 미지급분 수백억에 대한 운영비 절감을 위한 방안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을 깊이 고민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주예술의전당은 황성공원 인근에 연면적 2만여㎡에 2007년 착공, 2010년 11월6일 문을 열었다.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의 건물에 1천100석의 대공연장과 350석의 소공연장 및 대·소 전시실과 야외공연장·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총 724억 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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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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