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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시장의 노방생주(老蚌生珠)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24년 09월 27일(금) 15:11

노방생주(老蚌生珠)는 늙은 조개가 진주를 품는다는 말이다. 그리스 격언에 집안에 노인이 없거든 빌리라는 말이 있고, 나이는 기억력을 빼앗는 대신에 통찰력이 자리 잡는다고 했다.

또 노인의 죽음은 도서관이 불타는 것과 같다는 격언도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은 오늘의 노인들이 일궈놓은 것이고, 그것을 젊은이들이 누리고 있는 것이다. 봄에 뿌린 씨앗이 여름을 거치지 않고 결실하는 일은 없다. 오늘의 노인은 어제의 청춘이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오늘을 만든 것이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면서 쌓아온 지혜가 한결 빛나기에 역경을 이겨낸 노인의 주름 속에는 진주가 번뜩인다. 따라서 노인을 무시하고 노인을 공경하지 않는 국가나 사회는 내일이 없는 것이다. 이이는 인간이 지을 수 있는 죄가 3천가지가 있는데 그중 가장 큰 죄가 바로 불효라고 했다. 효를 근본으로 노인을 공경하고 노인이 가진 경험과 지혜를 배워야 진주를 품을 수 있다. 그만큼 노인들이 살면서 경험한 통찰력은 학문에서 배울 수 없는 지혜다.

 

주낙영 시장이 오늘을 일궈놓은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만 70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요금 무료를 추진한다고 한다. 이르면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이미 경주시 대표적 노인 복지 사업으로 어르신 기본요금 무료 택시 사업이 시행 중에 있으며, 이번에는 시내버스 요금 무료를 추진하고 있다. 경로효친 중에 효친의 마음을 모든 노인들에게 확대한 경로(敬老)를 실행하고자 하는 것으로 읽힌다. 조국 근대화를 위해 피땀흘리신 노인들을 섬기며 그들이 만든 오늘에 대한 감사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 사업은 70세 이상 어르신뿐만 아니라 장애인, 국가유공자의 이동권을 보장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교통복지 증대에 목적을 두고 있다.

주낙영 시장이 추진한 어르신 기본요금 무료 택시 사업은 경주시의 대표적인 어르신 복지 사업으로 꼽힌다. 당시 이 사업이 실행되자 대상자인 70세 이상 노인들뿐만 아니라 택시 기사들과 사업주들이 쌍수를 들고 반겼다.

 

노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면서 만성적인 생활고에 시달리던 택시 기사들의 소득 증대에 바로미터가 된 행정이라는 전폭적인 환영을 받았으며, 민심이 회귀한 혁명적 변화라는 칭찬이 자자했다. 재정자립도가 빈약한 경주시의 재정 속에서도 불요불급한 사업과 짜임새 있는 살림살이로 예산을 절감해 실제 시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효를 실행하지 못한 사람은 경로(敬老)를 모른다. 주낙영 시장은 효자로 소문이 나 있다. 이미 두분다 작고하신 탓에 모실 수 있는 부모는 계시지 않지만 경로효친 사상이 철저하게 그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선출직 시장으로서 표를 의식한 인기 몰이성 정책은 아닌 것이다.

노인을 공경함으로써 시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고, 노인 공경에 변화의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 집안에 노인이 없으면 빌리라는 그리스 격언처럼, 노인의 죽음은 도서관이 불타는 것과 같다는 격언처럼 우리가 누리고 있는 오늘은 노인들이 일궈놓은 것이다. 노인 복지 사업은 오늘날 우리가 꼭 실현해야 할 일이다. 늙은 조개가 진주를 품는 것이다.

 

황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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