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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닿지 않는 ‘물가안정’…체감물가는 ‘고공행진’
통계청 지난해 8월 대비 소비자물가 1.8% 상승
개인 서비스 더 올라…LPG 상승 경유·휘발유 하락
이종협 기자 / 입력 : 2024년 09월 13일(금)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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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경주시가 물가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종합 대책을 세워 추진한다. 사진은 주낙영 경주시장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성동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 ⓒ 황성신문 | | 9월 들어 사상 최악의 폭염이 한풀 꺾이면서 사람들의 이동이 증가하고 있지만,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폭등한 장바구니 물가에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정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를 기록하며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는 최근 3년간 물가상승률이 13~14% 수준을 보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외식 물가 또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민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지난 3일 발표한 ‘2024년 8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경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5.18(2020년=100)로 지난해 8월 대비 1.8% 상승했다. 전월 물가 상승 폭보다 0.7%p 줄면서 42개월 만에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140여 개 생필품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식품(2.2%)과 비식품(1.3%) 물가가 각각 상승했다.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신선 어류나 조개류·채소·과일 등의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인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8월 대비 변동 폭이 더욱 크다. 어류는 지난해 8월 대비 4.7%하락, 채소는 7월 대비 15.7%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오히려 3.7% 하락했다. 반면 안정세를 유지하던 과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 상승하는 등 가격변동이 심하다. 이처럼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으로 제시한 목표치에 도달하면서 물가안정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수준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8월 경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 가운데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 물가는 1.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축수산물이 0.9% 상승한 것을 비롯해 공업제품은 1.4%, 전기‧가스‧수도(2.1%)가 각각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도 2.3% 상승했는데, 집세만 0.1% 하락하고 공공서비스(1.2%), 개인 서비스(3.0%) 물가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정부 발표와는 달리 배(124.7%)와 사과(15.5%)의 인상이 눈에 띠는 점이다. 공업제품에서도 자동차용 LPG(17.5%)가 오른 반면 경유(-1.5%)와 휘발유(-0.8%) 가격은 내렸다. #“외식 물가 상승”...김밥, 비빔밥, 김치찌개 가격 인상 지난달 경북지역 외식 물가의 경우에는 김밥, 비빔밥, 김치찌개가 가격 인상이 큰 메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 가격’에 따르면 경북지역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김밥은 지난 1월 3천138원에서 지난달 8월에는 3천254원으로 116원(3.7%) 올랐다. 비빔밥은 같은 기간 9천177원에서 9천408원으로 231원(2.5%) 인상됐으며, 김치찌개도 8천38원에서 8천192원으로 154원(1.9%) 상승했다. 또 삼계탕은 1만5천154원에서 1만5천308원으로 154원(1.0%) 상승했고, 삼겹살 1인분(200g)은 1만5천924원에서 1만6천73원으로 149원(0.9%), 자장면은 5923원에서 5962원으로 39원(0.7%) 인상됐다. 반면 같은 기간 칼국수(7천923원)와 냉면(9천538원) 등 2개 외식 메뉴는 올초와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경북지역 외식 가격은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달 경북지역 개인 서비스 요금도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숙박(여관)비가 5만1천538원(1천538원, 3.1%), 세탁비 9천692(307원, 3.3%)원, 목욕비 7천577원(77원, 1.0%), 미용실 비용 1만8천원(154원, 0.9%)으로 모두 상승한 반면, 이발소 비용(1만3천462원)만 올초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정부는 물가가 연말까지 2%대 초반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체감물가도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내 물가 안정화 속도는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에 비해 빠른 편이라며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아직 2.9%에 달했고, 유로존도 8월 2.2%로 국내보다 높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국내 물가 안정화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줄여가거나 농산물 가격 안정화, 공공요금 인상 억제 등을 통해 물가를 안정화해 온 것이 효과를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이 2%대로 내려온 것은 2023년 중반 석 달을 제외하면 2021년 3월 이후 3년여 만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생활물가를 자극할 변수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올초 1천500원 대를 기록하던 기름값이 최근 1천700원에 육박하고 있고 올해도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가격의 큰 변동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농산물 가격과 외식 물가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면서 환율, 국제유가 상승 등이 계속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 결국 소비자 체감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를 잡지 못할 경우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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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협 기자 - Copyrights ⓒ황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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