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나면 경주가 세계 10대 글로벌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까. 멕시코 로스 카보스가 그랬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가 그랬다.
지난 2002년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후 인구 7만에 불과했던 도시가 APEC으로 인해 34만 관광도시로 성장했으며, 2012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도 APEC을 계기로 낙후한 극동지역 개발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부상했다. 또 지난 2005년 APEC을 개최한 부산은 외국인 관광객이 281.2%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을 보더라도 APEC 정상회의는 그 지역 경제에 대단한 영향력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APEC 정상회의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태평양 연안 21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지역경제협력체이다. 당연히 세계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2025 APEC은 우리나라가 의장국이다. 사실상 올해 말부터 비공식 고위 관리 회의를 시작으로 내년 연중 200회 이상 각급 APEC 회의가 개최된다.
21개 회원국 정상과 정부대표단, 고위 관료, 기업인 언론인 등 6천여 명을 포함해 내외국인 2만여 명이 경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단순한 회의가 아닌 한국의 발전상과 우리나라 문화와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에서 개최된다는 것이다. 경주는 신라천년 고도다. 대한민국 5천년 역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유일한 도시다. 아시아태평양 30억 인구가 경주를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는 전 세계 GDP의 62.2% 이상, 총교역의 50.1%를 차지하는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지고 있다. 경북 지역 내 9천72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4천654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 또 7천908명의 취업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주로 봐선 관광 활성화로 지역경제를 수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난 6월 27일 APEC 정상회의 결정 후 정부 APEC 준비기획단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지난 7월 1일 경북도 10명, 경주시 10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APEC 준비 지원단 TF단을 구성하고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에 사무실을 마련해 근무에 들어갔다.
정상회의 장인 화백컨벤션센터 시설을 리모델링 하고, 국제 방송 통신 장비로 구축된 국제미디어센터를 조성한다. 보문단지 내 주요 호텔과 리조트의 정상용 스위트룸 시설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호텔 종사자들의 숙박과 의전 서비스 교육과 훈련도 진행할 예정에 있다.
2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대형 메머드급 국제 행사로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역대 최고 행사를 만들어 세계만방에 경주를 알리기 위해 완벽한 준비에 돌입한 것이다. APEC 정상회의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선, 또 경주의 미래 발전을 위해선 전 시민이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한다는 정신으로 임해야 한다. 그랬을 때 2025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나면 경주가 세계 10대 글로벌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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