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지난달 27일 경주시를 2025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최종 선정했다. APEC을 경주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한 것이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지난달 27일 경북도청 안민관에서 APEC 정상회의 개최지 선정에 따른 공식 브리핑을 통해 APEC 유치에 방점을 찍었다. 이제 남은 것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세계 정상들을 맞아야 한다. 또 경제적 이익도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다. 백년 역사, 천년 역사에서도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를 경주가 잡은 것이다. 경주시는 지난 2021년 APEC 유치전에 뛰어들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마지막 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APEC 준비지원단 구성, 지원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해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완벽한 준비가 완벽한 성공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정상들의 경호와 안전도 대단히 중요하다. 잠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아 정상들의 안전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국가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들이 대한민국 경주시를 방문하는 만큼 경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정상들뿐만 아니라 수행원, 정부 대표단, 기업인, 언론 등을 포함해 6천여 명이 약 1주일간 경주에 머문다. 전 세계만방에 경주를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전국적인 경제효과가 1조 8천억 원을 넘느니, 경북지역 경제 생산 유발 효과가 9천720억 원이니,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4천654억 원이니, 취업창출효과가 7천908명이니 하는 숫자놀음에 빠져선 안 된다.
점쟁이가 말하는 사주만 믿고 평생을 거지처럼 살아온 선비가 돼선 안 된다. 세밀한 경제 생산유발효과 전략을 수립해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 APEC 정상회의를 대한민국 국격은 물론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의 글로벌 도시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소멸돼 가는 경주를 살릴 절호의 기회를 졸속으로 강행해 APEC 효과를 반감시켜선 안 된다.
새로운 의지로 재무장해서 디딤돌로 만들어야 한다. 시장과 국회의원, 도지사, 경주시민들이 지혜를 모아 경주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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