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인구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저출생률로 인해 우리나라 인구는 해마다 줄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모든 기초자치단체가 인구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상주인구뿐만 아니라 일시 정착 인구를 유입해 연구정착을 유인하는 갖가지 묘책을 강구 하고 있는 것이다. ‘일주일 살기’, ‘한 달 살기’등 여행 경비를 지원해 가며 관광객을 유인하기에 혈안이 돼 있다. 전국 지자체가 똑같은 상품을 내걸고 지원금을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에 자치단체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인구가 중요하다는 것을 반영해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령의 도시로 변하기 전에 생존의 법칙을 찾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인구 유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일 자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강소기업이 많아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면 오지 말라고 해도 인구는 자동을 유입된다.
그러나 수도권이 아닌 지방 중소도시는 양질의 일자리 유치는 한여름 밤의 꿈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이 가진 환경과 여건이 수도권에 비해 한없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지방분권 시대에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수도권으로 집중된 경제적 요건들을 지방으로 이관할 필요가 따른다. 지방이 살 수 있는 법을 제정하고, 인센티브를 주고, 각종 혜택을 부여해 기업들이 지방으로 유치되고, 질 높은 교육 문제도 풀어가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인구가 유입된다.
재정자립도가 빈약한 중소도시가 빚을내어 일주일, 한 달짜리 관광객들에게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현실을 중앙정부는 알아야 할 것이다. 얼마나 힘들고 현실 타개가 어려우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일주일 살기 한 달 살기 정책까지 모색하겠는가.
경주시도 인구 소멸의 타개책으로 지난 2021년부터 여행 경비 지원 ‘경주에서 한 달 살아보기’ 참가자를 모집해 실행하고 있다.
‘경주에서 한 달 살아보기’는 제목 그대로 경주에서 살아볼 기회를 제공하면서 인구를 늘리는 동시에 지역에 활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 사업으로 올 상반기까지 79명이 참가해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 활동으로 경주를 알리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한다. 올해는 여행 경비를 182만 원 지원한다.
숙박비부터 체험활동비 등을 충분히 지원한다. 한 달을 살아보고 경주를 홍보하는 조건이지만 결국은 빈 밭에 이삭줍기씩으로 한 사람이라도 경주가 마음에 들어 경주에 정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 것이다. 경주는 연간 5천만 명의 국내외 관광이 찾을 만큼 세계적인 관광도시다. 경주 한 달 살기에 많은 신청자가 참여해 인구 유입의 해법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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