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결정을 위해 경주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최선을 다했으며, 진인사대천명이다. 이제 하늘의 명령을 기다려야 한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 7일 내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결정을 앞두고 마지막 관문인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 직접 발표자로 나서 경주 개최의 당위성과 강점을 피력했다. 지난 2021년 7월 APEC 유치 의향을 공식 표명하고 유치에 사활을 건지 3년이 지났다. 인구 25만의 중소도시가 아시아태평양 세계정상들의 경제 회의 유치를 위해 그동안 숨돌릴 틈 없이 줄기차게 달려온 것이다.
목적은 단 하나다. 부자 도시 경주를 만들기 위해서다. 경주시는 세계만방에 경주를 알릴 수 있는 특단의 수단이 APEC 유치뿐이라며 전 행정력을 쏟아부었다.
25만 경주시민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행정을 뒷받침했다. 범시민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100만인 서명운동도 벌렸다.
시민들의 APEC 유치에 대한 열망은 하늘을 감동시킬 만큼 뜨거웠다. 관이 앞장을 서고 시민들이 지원하는 시민 권위의식이 고양된 것이다. 거리 곳곳, 시내버스, 택시, 골목골목할 것 없이 APEC 유치를 소망하는 현수막과, 플래카드, 홍보판이 경주를 도배하는 시민 정신을 보여준 것이다. 경주가 가진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개최 도시 선정위원들께 현장실사를 통해 방점을 찍었다. 선정위원들은 현장실사에서 “경주가 가진 모든 면이 개최 도시로서 부족함이 없으며 매우 만족”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 놓았다. 이변이 없는 한 경주시가 개최 도시로 선정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지난 7일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 경쟁 도시인 인천광역시가 경주의 숙박 문제를 들고나왔다. 경주는 정상들과 참가자들이 묵을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시비를 걸었다. 천만의 말씀이다. 발표자로 나선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주 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3Km 내에 5성급 호텔을 비롯해 5천여 개의 숙박시설이 포진돼 있으며, 10Km 이내에 1만5천개가 넘는 숙박시설이 완벽히 구비돼 있다고 설명하며 인천의 시비를 일축했다.
21개국 세계 정상들이 모이는 만큼 개최 도시 선정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상들의 경호다. 경주시는 이를 위해 주 회의장이 있는 보문단지 전체를 회의기간 동안 전면 통제하고 경호에 만전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한적한 힐링의 도시 경주가 정상들의 경호 문제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과거 부산 APEC에서도 한미 정상회담은 경주에서 가졌다. 당시 경호의 안전성이 담보되지 못했다면 미국 대통령이 감히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가졌겠는가. 부산 앞바다에 항공모함을 띄워놓고 경주로 이동해 정상회담을 가진 것이다. 그만큼 보문관광단지는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하늘의 명령을 기다리자. 김석기 국회의원님, 주낙영 시장님,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님, 그리고 경주시민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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