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황성신문 | 최근 국제유가 반등과 폭염·태풍·호우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석을 앞둔 물가상승률이 3%를 상회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사과·배 등 주요 추석 성수품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같은 여파는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 저하로 추석 선물이나 차례상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려는 분위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여파로 수산물 판매까지 타격을 받고 있어 지역 상인들이나 시민들 모두 어느 때보다 힘든 추석 나기가 예상된다.
벌써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4인 가족 기준 평균 32만3000여 원으로 처음으로 30만 원을 넘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추석 대목에는 35만 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추석을 앞두고 상인들은 판매 부진을, 시민들은 과다한 비용 지출 때문에 장바구니가 가벼울 수밖에 없게 됐다. 따라서 안정된 추석물가관리와 지역 상품을 이용하는 소비촉진 운동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경주시는 최근 추석물가 안정을 위해 제수용품 등 16개 품목을 중점관리품목으로 지정·관리하기로 했다고 한다.
시는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추석 성수품 수급과 가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 ‘물가안정 지도점검반’도 함께 가동해 가격표시제, 원산지표시 이행 실태점검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나타나는 물가상승은 추석이 다가올수록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경주시는 추석물가안정이 곧 소비를 촉진 시키는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빈틈없이 추진해야 한다. 특히 추석특수를 노리는 바가지 물가는 제대로 단속해 시민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지역 내 소비는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통시장 이용하기와 우수한 우리 지역 농특산물 구입을 위한 전방위적인 소비 캠페인도 필요하다.
또 경주시가 추석 명절을 맞아 9월 한 달 동안 경주페이 캐시백 혜택 한도를 4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했는데 예산이 허용되는 최대한 범위에서 한도를 더 늘이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상인들도 추석 소비를 행정기관이나 시민들에게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당장 이득을 위한 상행위보다는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거래를 해야 한다. 친절은 기본이고,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된다.
물가안정 대책이 소비자들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여론이 많다. 지역경제도 살고 서민들도 행복하려면 서로 힘으로 모아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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