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황성신문 | 장마가 시작돼 비가 퍼붓다가 날이 개면 찜통더위가 시민들을 괴롭힌다.
특히 비가 내린 후 볕이 나면 습도까지 가세해 견디기 어렵게 한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에 달하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질 경우 온열질환 우려가 높아 야외활동 자제 등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낮 시간대 외부 활동 자제 △규칙적으로 수분 섭취하기 △불가피하게 야외작업을 할 때는 중간에 시원한 곳 찾아 휴식 취하기 △조금이라도 어지럽거나 메스꺼움, 탈진 증세 느끼면 가까운 사람에게 알리기 △밀폐된 차량 등에 어린이나 노인을 절대로 혼자 두지 않기 등을 지켜야 한다.
강한 자외선을 포함한 햇볕 아래에 서면 피부가 따가울 정도여서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이처럼 폭염과 장마가 반복되면서 시민들, 특히 노약자들은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늦은 밤까지 26도의 기온을 보여 잠을 설치게 하지만 전기료가 무서워 에어컨을 두고도 켜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아직 7월 초순이 시작하는 시기인데 벌써 이런 상태라면 앞으로 기온이 더 올라갈 것이고 긴 장마도 쉽게 물러나지 않아 더욱 견디기 어려운 나날이 이어질 듯 보인다.
좋은 환경에서 시원한 이동 수단을 쓰면서 지내는 사람들이야 이 정도 더위가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에어컨을 돌릴 수 없는 어려운 사람들에겐 이 여름이 지옥이다.
더구나 이 더위 속에서도 밖에서 무슨 일이라도 해야 먹고 살 수 있는 이들이 있다.
자칫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불볕에 나서야 하는 이들을 보살피는 일은 자치단체 몫이다.
이 염천을 무릅쓰고 한낮에도 거리에 나가지 않도록 경제적 도움을 주거나 볕을 피하고 더위를 잠시라도 피할 수 있는 공간이라도 만들어주는 배려가 절실하다.
배부르고 걱정 없는 사람이 많아지는 게 복지국가가 아니다.
이런 환경에서 병을 얻거나 목숨을 잃는 사람이 나오지 않는 사회가 바로 복지국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