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화랑대기전국유소년축구대회 11월 개최를 두고 잔뜩 움추린 분위기다. 지난 8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잠정 연기됐던 화랑대기전국유소년축구대회(이하 화랑대기 축구대회)가 대한축구협회의 요청으로 오는 11월 초 개최될 수도 있으나 경주시는 코로나19 확산문제를 거론하며 딜레마에 빠진 모양세다. 지역경제 활성화냐, 코로나19 확산책임 이냐를 고민하는 경주시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정부의 관측처럼 위드코로나 시대가 온다면 대회 개최가 우선이라는 것이 시민들의 생각과 반응이다.
위드 코로나는 일상생활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일정한 방역지침을 지켜나가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경구용 치료제도 곧 개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화랑대기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맞다. 왜냐면 행정은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우선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행정의 존재를 설명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경주시축구협회를 통해 11월 개최를 종용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경주시에 개최를 종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가 정부정책에 반하면서까지 대회개최를 추진하는 무리수를 두진 않을 것이다. 설사 코로나19가 확산 된다고 하더라도 경주시는 책임에서 한발 비껴갈 수 있는 명분이 있다.
정부의 방침과 대한축구협회에서 명분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경주시는 대회 개최에 방점을 찍지 못한다면 시민들에 대한 배임행위다.
대회 不개최로 시민들께 손해를 끼쳤기 때문에 배임에 해당된다. 법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대 시민 배임행위라는 지적이다. ‘구더기가 아무리 무서워도 장은 담궈야 한다’.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담그지 못한다면 행정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구더기가 무서워 시민들을 굶어죽게 만들어선 안 된다.
물론 코로나19 백신 미 접종상태인 유소년들의 건강도 걱정해야 한다. 위드 코로나라지만 연인원 수십만의 인파가 경주로 집결하는 만큼 철저한 방역을 통해 질서 있는 대회를 개최하면 된다. 화랑대기 축구대회는 경주지역에 500억 원 이상의 도움을 주는 대회다.
지난 대회를 참고하면 선수와 학부형이 장장 15일 동안 경주를 꽉 채운다. 말 그대로 경주가 전에 없던 호황을 누리게 된다. 경주시는 구더기가 무서워도 장을 담궈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이 행복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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