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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
황성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05월 30일(화)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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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 신현정
애벌레들이 녹음을 와삭와삭 베어먹는
나무 밑에 비 맞듯 서다.
옷 젖도록 서다.
이대로 서서 뼈가 보이도록 투명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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